사촌이 생체간이식을 받는 걸 직접 겪고 나서야 저는 간이 얼마나 무서운 장기인지 실감했습니다. 일주일에 6일을 술 마시던 사람이 어느 날 이식 수술대에 올랐다는 사실이, 솔직히 처음엔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간은 망가져도 아프다는 신호를 좀처럼 보내지 않습니다. 그 침묵이 얼마나 위험한지, 수치와 경험을 같이 놓고 보면 생각보다 훨씬 선명하게 보입니다. 침묵의 장기, 간이 보내는 신호들사촌 이야기를 주변에 꺼내면 대부분 "그러게, 술 많이 마시더니"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런데 제가 더 놀랐던 건 사촌이 이식 직전까지 특별히 아프다는 말을 거의 안 했다는 점입니다. 피로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 그 정도였습니다.간이 이렇게 조용한 이유가 있습니다. 간세포의 약 70%가 파괴되더라도 나머지 30%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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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8.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