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을 며칠 연속으로 먹고 나면 저도 모르게 물을 하루 종일 찾게 됩니다. 처음엔 그냥 짜서 그런가 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혈당이 요동치는 신호였습니다. 한국인은 서구인과 체격이 비슷해도 췌장 기능이 36.5%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살을 빼는 것만으로는 당뇨를 막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고, 저도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생활 습관을 다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한국인 췌장기능이 약한 이유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같은 체격, 같은 연령대의 한국인과 서구인을 비교했더니 한국인의 췌장 크기는 12% 작고, 기능은 무려 36.5% 낮게 나왔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체형이 같은데도 이렇게 차이가 난다는 게 좀 억울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여기서 핵심은 인슐린 분비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30세 이상 성인 여섯 명 중 한 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고, 전 단계까지 합치면 성인 인구 절반에 가깝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멍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병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어느새 제 또래 이야기가 되어 있더군요. 당뇨가 이렇게 흔해진 배경제가 어릴 때만 해도 과일을 설탕에 찍어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단맛은 귀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탕후루, 두쫀쿠 같은 고당도 디저트가 일상이 됐고, 배달 앱 하나면 새벽에도 달달한 음식이 문 앞까지 옵니다. '단짠단짠'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됐을 만큼, 설탕에 대한 내성이 아니라 중독이 사회 전반에 퍼진 느낌입니다.당뇨병(diabetes mellitus)이란 인슐린(insulin)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기능..
염증을 없애야 건강해진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가족 중에 비염을 달고 있는 사람이 있어 "몸속 염증을 싹 제거하면 낫겠지"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전문의에게서 "염증을 100% 없애면 그 사람 당장 죽는다"는 말을 들은 순간, 제가 10년 넘게 가져온 상식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염증은 적이 아니라, 제 몸을 지키는 전사였습니다.착한 염증: 제 몸이 싸우고 있다는 증거염증이 나쁘다는 말은 틀렸습니다. 정확히는, 절반만 맞습니다.저도 오랫동안 나의 가족이 비염 때문에 환절기마다 고생했고, 아토피 때문에 피부가 긁혀 나가는 걸 반복하면서 "염증 반응을 꺼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면역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니, 그 생각 자체가 위험한 발상이었습니다.우리 몸에는 크게..